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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책읽기가 좋은 이유?
2016-04-05
최근 아빠가 읽어주는 독서운동이 한창 열기를 뿜고 있다. (조선일보, 2016년 4월 5일)
시장에 나와있는 녹음된 책읽기 상품이 아동 언어발달에 효과가 없다는 멘트를 곁들이면서..
 
혹자는 이렇게 물을 지도 모른다.
\'바쁜데, 언제 애들이랑 책을 읽어? 내 책도 못보는데...?\'
 
여기서 잠시 짚고갈 거리가 있다.
첫째, 녹음된 책읽기는 왜 효과가 없다는 걸까?
둘째, 왜 꼭 아빠의 육성으로만 읽어줘야 하는가?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녹음기 소리는 인간의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언어는 끊임없이 창조되면서 생산하는 특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말은 의미는 같더라도, 입으로 발화되는 소리는 똑같지 않다.
그러나 녹음기는 열번 백번을 해도 똑같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바로 자폐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영화 <말아톤>에서 "초원이 다리는?" 이라는 엄마의 질문에 한결같이 똑같이 말한다. "백만불짜리 다리~"라고
이런 말은 언어가 아니라 단순 발화에 불과하다.
보통 아이들은 두세번만 물어도 "아까 말했잖아. 그만 좀 물어"라고 말하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녹음기소리는 아이들에게 언어발달을 조장할 수 없다.
사람의 말에는 단순 소리와 달리, 감정, 늬앙스, 어조, 어투, 거기에 바디랭귀지까지 얹혀져있기 때문이다.
생생한 사람의 말소리가 대인간 교감을 가능케 하는 것은 단순발화의 소리가 아니라, 바로 감정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런 언어를 통해서 아이들은 감정과 언어가 함께 발산된다는 것을 학습한다.
 
아빠의 목소리는 이런 모든 것들을 발산한다.
아빠의 입술을 바라보며, 아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의 눈빛은 한없이 맑고 아름답다.
그 눈빛에 어떻게 녹음기를 들이댈 수 있는가?
아빠의 책읽기소리를 기다리는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오늘 저녁 그림책 한보따리를 선물하고 싶지 않은가!!